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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최정숙 자문과 함께 하는 6차산업 자문단 칼럼

소속 내용이 포함되있는 표
소속 농촌진흥청

로컬푸드, 향토음식의 브랜드 파워

작성자
최정숙
작성일
2014-10-28
조회수
1449

그동안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어 왔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농업의 6차산업화 역시 이런 흐름에서 나타나게 되었다. 농업의 6차산업화란, 생산에만 치중하던 과거 1차산업의 농업을 가공, 직거래, 도농교류, 외식, 관광 등과 연계시켜 그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정부 역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6차산업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직화, 지역자원의 발굴과 활용,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역자원의 발굴과 활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자원 특히 지역 농산물(로컬푸드)은 강력한 브랜드의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로컬푸드 1번지 완주, 횡성한우, 보성녹차 등은 이미 지역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식재료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계하는 네트워크이자 체계이다. 생산자의 입장에서 보면 시장정보의 부재, 작황의 불확실성, 판로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수요자(식품제조업체,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산지 농가의 계약 파기,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줄여줄 수 있다. 따라서 산지와 소비자의 연계를 용이하고 자연스럽게 해 준다.

로컬푸드는 또한 식품 안전성을 모니터링 하는 성격을 가진다. 기존의 인증제보다 로컬푸드는 생태의식이 강력하고 자율성이 강하며, 지역자체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로컬푸드는 지역공동체 및 고객과 결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로컬푸드는 하나의 생태, 공동체, 먹거리, 유통 등을 둘러싼 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향토음식은 로컬푸드의 또다른 원형으로서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그곳에 전해오는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을 말하는데 지역의 농산물 소비와 고용창출, 관광산업과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향토음식자원을 활용한 지역축제는 농촌문화관광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 지역의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은 슬로우푸드와 같이 식품안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삶을 유지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걸쳐 3천여 종의 향토음식이 있으며 춘천닭갈비,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병천순대, 안동소주, 나주곰탕 등은 이미 그 지역의 명물거리로 집적화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춘천닭갈비의 경우 지난 1960년대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 지역 내에는 350여개 업소가 성업 중이며, 매년 닭갈비 축제를 개최하여 춘천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공동체형 6차산업화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농촌지역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자나 여성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향상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곡물, 채소, 과일 등 여러 품목을 소량 생산(1차)하고 장아찌, 된장, 고추장 등 가공(2차)이나 직판장 판매(3차), 향토음식점(3차) 등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것은  고령자나 여성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로컬푸드 6차산업화를 통해 고령자, 여성 등 지역 구성원 대부분이 소득을 올리고 모두가 이익을 공유하는 공동체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