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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김종호 자문과 함께 하는 6차산업 자문단 칼럼

소속 내용이 포함되있는 표
소속 국립산림과학원, 농어촌관광사업

산림휴양분야 6차산업 활성화 방향

작성자
김종호
작성일
2014-10-31
조회수
2859

우리나라의 산림면적비율은 약 64%로 세계 평균의 2배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임업총생산은 1조 7,062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12%에 불과하고 임가의 소득평균은 2,960만원으로 도시근로자의 54.3%, 농가의 67.6% 수준이다. 한편, 우리나라 농가의 농외소득 비중은 2002년 53.9%에서 2012년 기준 45.5%로 떨어졌고, 주변 국가인 일본의 87%, 대만82%에 비해서 매우 낮은 실정이다. 임업인과 산촌주민의 농외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1차산업 위주의 임업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최근 산림휴양분야의 여건을 살펴보면 국민들의 소득 및 여가시간 증가로 국민의 41%가 월 1회 이상 숲을 방문하고 자연휴양림 방문객은 연간 약 1,300만명에 달하며 연 평균 13%정도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관심 증대로 만성·환경성 질환에 대한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산림의 치유기능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건장을 증진 회복하고자 치유의 숲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연간 45만명에 달한다. 학교폭력 등 청소년문제 해결과 주 5일 수업제 시행으로 학교 및 가족단위의 다양한 자연체험학습이 증가하고 있어 산림치유와 교육 등 새로운 형태의 산림서비스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이 우수한 산촌은 최근 귀산촌을 희망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새로운 정주공간으로서 부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국민적 수요와 증가하는 휴양수요에 부응하면서 임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활기찬 산촌을 만들기 위해 산림청에서는 산림에 대한  임업과 2·3차산업을 융·복합화한 「산림분야 6차산업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림분야 6차산업화로 임업인 소득을 2013년 2,960만원에서 2017년까지 3,500만원으로 끌어올리고, 산림서비스산업 파급효과를 2012년 25조원에서 2017년까지 40조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숲과 더불어 행복한 녹색복지국가」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산림청에서는 산림분야 6차산업화 대책으로 3대 분야 14개의 추진과제를 선정하였다. 3대 분야 14개 과제 중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산림휴양분야와 직접적 연계성을 가지는 과제의 추진계획은 두가지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산림 서비스 영역 확대·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증가하는 산림휴양 수요를 위해 산림휴양 공간 확대로 자연휴양림을 2013년  156개소에서 2017년까지 180개소, 삼림욕장을 179개소에서 233개소로 확대 할 계획이다. 산림치유 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위해 도시근교 등에 치유의 숲을 2013년 24개소에서 2017까지 34개소로 조성하고, 치유환경이 우수한 산간지역인 경북 영주에 장기체류형 복합치유공간으로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숲을 유아·청소년의 인성·체험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기 위해 유아숲체험원을 2017까지 250개소, 산림교육센터를 10개소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숲을 종합적인 산림휴양·치유·교육 공간으로서 '산림복지단지'를 2017까지 3개소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산촌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촌개발사업으로 지원된 산촌생태마을의 시설과 치유의 숲을 연계하여 ‘산림치유마을’을 2017까지 8개소 조성하고, 도시 어린이의 정서함양을 위한 ‘산촌유학’을 제도화하고 산촌유학센터를 지원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증가하는 귀산촌 희망자자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산촌체험관 등을 활용한 ‘산촌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임시 거주공간 임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에서 제시한 산림휴양분야 추진계획 이외에도 산림청에서는 6차산업 주요 정책과제를 추진하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림복지 바우처 제도 도입으로 산림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휴양림, 치유의 숲, 산림교육센터 등 산림서비스 시설 이용을 확대하고, 귀촌인을 위한 산촌 정주환경 개선 및 정착 지원을 위해 고령층 주민이 함께 생활하는 산촌 공동생활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산림청은 변화되고 있는 여건에 부응하기 위해 6차산업 육성과 산림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을 활용한 6차산업의 성공사례는 여러 유형이 있겠지만 산림휴양분야의 국내·외 성공사례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전남 장흥 우드랜드는 잘 가꾸어놓은 편백나무 숲을 활용 치유의 숲과 목공예센터를 운영하여 연간 66만명의 방문객으로 부터 약 15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 파주군 객현리 산촌마을은 특산물을 활용하여 산머루채취, 머루주 담그기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산막 등 산촌체험센터를 운영하여 연간 약 2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해외의 산림교육분야의 성공사례로 영국의 Hill Holt Wood는 2002년도에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하여 숲을 지역사회가 관리하고 있으며, 퇴학생, 부적응 학생 등 소외청소년 대상으로 산림지역에서 특화된 직업 훈련 프로그램 및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업 훈련 프로그램 및 활동으로는 삼림보존 및 관리, 원예, 농작물재배, 목공, 친환경 가구, 건축제품 생산, 동물 보호와 양육, 산림관리기술, 예술과 공예, 친환경 건축디자인 서비스 등 숲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Hill Holt Wood는 정부, 지자체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청소년 고용 및 직업훈련 프로젝트 지원금과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산림휴양분야의 6차산업 국내·외 성공사례를 통해 살펴볼 때 산림분야에서의 성공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산림청의 6차산업화 대책과 국내·외 성공사례를 통해 산림휴양분야의 6차산업화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산림분야 6차산업화로 최근 증가하는 국민들의 휴양수요에 부응하고, 증가하는 휴양객들이 산촌개발사업으로 기 조성된 숙박 및 체험시설 등에 체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산촌주민의 소득을 증대시켜 산촌지역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산촌마을의 자원, 숙박 및 체험시설과 체험프로그램만을 활용하여 도시민을 산촌마을에 체류하면서 숙박하도록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산촌의 소득증대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촌지역의 생태자원 및 주변 문화·휴양·관광 자원과 기 조성된 산촌마을의 숙박·체험시설을 활용하여 증가하는 도시민의 휴양관광수요를 산촌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산촌 생태관광 도입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Hill Holt Wood 같은 해외사례를 통한 6차산업의 시사점으로는 숲을 기반으로 한 산림분야의 사회적 기업 육성정책 확대와 숲을 기반으로 한 소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대안교육 및 산림을 통한 고용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방향에서의 산림휴양분야 6차산업화 추진은 산림에 대한 산림휴양 수요에 부응하고 산촌의 소득 증대는 물론 임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