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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김종호 자문과 함께 하는 6차산업 자문단 칼럼

소속 내용이 포함되있는 표
소속 국립산림과학원, 농어촌관광사업

산림을 활용한 일본 아키오타 정의 6차산업 벤치마킹

작성자
김종호
작성일
2015-11-23
조회수
1199

  필자는 2015년 10월 5일 일본 히로시마현 아키오타정 관광협회를 방문하여 아키오타 정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정신건강 연수 프로그램 등을 소개 받았다. 그중에서 아카오타 정의 산림세라피를 테마로 한 정신건강 연수는 우리나라 산림분야의 6차산업 사례로 벤치마킹 할 내용이라고 생각되어 소개한다.

   먼저 일본이 정신건강 연수를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겠다.

  일본 후생성이 2005년도에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 상황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강력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의 약 60.9%가 가장 큰 요인으로‘직장 내 인간관계’를 꼽았다. 인간관계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이전과 다르게 지나치게 빨리 변화되기 시작하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고립되고 있다.

  내각부(內閣部)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에서 정신관련 휴직자가 1명 발생 시 경제적 손실액은 422 만 엔, 평균 급여는 408만 엔 이라는 결과가 나온바 있으며, 휴직자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노동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생산성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사고가 발생되게 되면 손실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2014년 6월 19일 노동안전후생법안을 ‘종업원 50명 이상의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의사 및 보건의 등에 의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체크하는 조사를 실시할 것을 2015년 12월 까지 의무화 하도록’개정하였다.

  이러한 정부정책에 상응하여 아키오타정에서는 산림을 활용한 정신건강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시하고 있다. 산림을 활용한 정신건강 연수 프로그램(이하 산림테라피)은 치료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된‘산림욕 효과’를 말한다. 이전까지 산림욕에 대해 효능이 증명된 데이터 들이 없었던 것과는 달리, 아키오타 정 에서는 2013년 5월 히로시마대학의 고바야시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움직임이 많은 노동자를 대상으로 산림테라피의 정신건강 및 순환기능, 자연치유기능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결과 산림테라피 후 몸 상태나 기분이 개선된 사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어 의과학적으로도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아키오타정에서는 산림테라피 산책지도를 내국인을 위한 일본어판과 외국인을 위한 영어, 중국어, 한글판(아래 그림)을 발행하여 배포하고 있다.

 아키오타 정 산림테라피 산책지도(한글판)

 

아래 사진은 아키오타정 산단쿄 산림테라피 산책로와 아름답고 깨끗한 산림 내 계곡의 모습이다.

 

산단쿄 산림테라피 산책로 표지판

산단쿄 산림테라피 산책로 및 산림내 계곡

 

 

  다음은 정신 건강 연수 프로그램의 예시 내용과 효과 등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신입사원 정신건강 연수로 프로그램 1일 코스는 기본적으로 6시간이며 코스내용은 변경 가능하다. 먼저 휴식의 마을(いこいの村)에 모인 후에 팀을 짜서 산속까지 사진데이터를 통해 희귀작물을 찾아보는 ‘커뮤니케이션 연수’를 실시한 후 점심식사를 한 뒤 숲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산림테라피’를 실시한다. 최종 정리시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고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도모한다. 비용은 커뮤니케이션 연수비와 산림테라피 가이드비용과 테라피 도시락 가격이 포함되었으며 4명에서 10명까지는 연수비와 가이드 포함한 비용은 1인당 2,000엔, 11명 이상일 경우에는 1인당 1,800엔이며, 테라피 도시락은 반찬 구성에 따라 864엔, 1080엔, 1620엔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림 테라피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는 활동과 더불어 정신건강 측정 및 그룹워크,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통한 연수 프로그램의 효과로는 불안함을 안정시키고 뇌를 활성화 시키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켜 이직률 감소 및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정신건강 연수 도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향후 전망은 밝다. 전 직원 스트레스 체크를 의무화 한 노동 안전 후생법안의 일부 개정을 통해 기업들은 산림 테라피 활용 스트레스 감소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이 와중에 산림테라피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아키오타 정은 산림테라피 라는 명칭을 정신건강연수 (Mental Health)에 맞추어 헬스테라피 라는 명칭으로 바꾸고 적극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작업 체험을 통한 경작방치지 정리 및 생산자 외부 포장지 표시, 헬스 테라피 도시락 제작시 아키오타정 내부에서 생산된 야채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에 일조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지역의 경제 활성화 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법안 발의 이후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마케팅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 체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어 시행한다면 산림테라피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이다. 산림테라피를 통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으로 의료비 절검효과는 물론 건강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문객들로부터 숙박과 음식 및 지역 농림특산물 판매 등을 통해 산촌지역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